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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 내고 리뷰

[맛집 방문 리뷰] 부산시 해운대구 청사포 조개구이 도희네

익햄 2020. 6. 2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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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방문 리뷰] 부산시 해운대구 청사포 조개구이 도희네

**방문은 4월 30일이며, 블로그 이전에 따라 재작성한 글입니다.**

 

오랜만에 본가를 잠시 다녀왔다.

코로나19 때문에 못가는건가 싶었으나 연휴가 길게 있어서 잠시 다녀왔다.

더해서, 휴일을 빌려 청사포에 조개구이도 먹고 왔다.

오랜만에 대학 친구들을 만나서 먹었던 조개구이는 플래스하지 못했다.


청사포 내리막길에서 우회전하면 나오는 노란마후라, 수민이네, 모리구이는 이미 줄이 너무 길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좌회전해서 새로운 곳으로 방문했다.

위치는 대략 여기이다.

주차가 슬쩍 어렵긴한데 도희네와 착한 횟집 사이에 유료주차장을 이용하거나, 주변 길가에 주차해야한다.

주차는 가까이 하기 보다는 목적지보다 멀어도 일단 눈에 보이면 주차하는 것이 좋다. 조금만 더 가까이 가보려다 그냥 집으로 간다.

우리는 다행스럽게도 가게 바로 앞에 주차를 했다.


입구에는 대략적인 메뉴가 있다.

그러나 어짜피 시키는 것은 정해져있으므로 자세한 사진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들어간다.

청사포까지 가서 칼국수 먹기엔 아까우니까. 물론 우리는 고개만 넘어가면 청사포라 그럴지도 모른다.


내부는 대략 이렇게 생겼다.

사람은 적당히 시끄러운 정도인데 바다가 보이는 창가는 사람이 앉아있어 

밖에서 보면 자칫 사람이 너무 많구나 싶을 수도 있지만 정작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한산하다.


기본 세팅은 이렇게 나온다.

별거 없다. 조개구이 집에 가면 다 똑같이 나오는 밋밋한 상차림이다.

나는 파김치, 열무김치를 엄청 좋아하는데 저 김치는 남겼다.

조금 쌉싸름했기 때문이다. 쓴 맛과는 다른 쌉싸름한 무엇인가 때문에 손이 더 이상 가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조금 가격이 비싸다.

우리는 60,000원짜리 '대 사이즈'를 시켰다.

시키고 모두 놀랬다.

와....이게 대라고? 이게 6만원이라고? 우리가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을 졸업하고 3년 정도 사이에 물가가 많이 올랐나보다.

근데 여기서 놀랬던 이유는 우리는 외지인이 아니다.

나는 서울로 대학원을 오기 전까지 해운대 신시가지에 살았고, 

일행 중 한 명은 아직도 신시가지에 거주한다.

해운대 주민으로서 청사포를 집 앞마당 마냥 드나들었고 

그 때마다 먹었던 조개구이 중에 저렇게 묘사하기 어려운 대짜는 처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중요한 것은 조개에 작은 버터 조각이 없다는 것이다.

보통 작은 버터를 조금씩 넣어 주는데 도희네는 그런 스타일은 아닌가 싶었다.

우리도 도희네를 처음 방문해서 뭔가 견적이 다르구나 싶었다.

조개구이는 사실 치트키라서 맛은 모두가 아는 그 맛이다.


그래도 맛은 치트키답다.

판에 조개를 슬쩍 올려본다.

씨알은 보통 크기이고 마트에서 사는 딱 그 정도의 크기이다.


장은 양파, 당근, 버터가 들어 있고

마늘은 따로 주시니까 통마늘 넣어서 만들어 먹기를 추천한다.


이렇게 초장을 뿌려서 찍어먹으면 꿀맛이다.

찍어먹지 않고 구워진 알맹이를 저기 넣어서 끓여먹으면 진짜 새콜짭짤한 맛이 대박이다.


두 개 받아서 하나는 버터맛, 하나는 초장맛으로 만든다.

원래 대짜 시키면 세 개 받아서 간장볶음도 만드는데 그렇게 먹을 조개가 없었기 때문에 두 개만 만든다.


이렇게 끓여먹으면 맛있다.

끓여먹는 진짜 목적은 조개에 간을 추가하는 것도 있지만, 볶음밥을 위해서다.

조개구이는 해물라면에 볶음밥을 클리어해야 아...오늘 조개구이 좀 먹었구나 할 수 있다.


라면과 볶음밥이 타이밍이 안맞아서 라면이 먼저 끝장났다.

그래도 새우 한 마리에 바지락이 족므 들어가서 가격은 5,000원이다.

얼큰한 것이 맛은 기가 막히다.


한 바탕 전쟁이 끝난 모습이다.

넷 중에 셋이 술을 안먹어서 금방 끝났다.

오랜만에 먹은 조개구이는 쫄깃한게 역시나 치트키답다.

그러나 관자구이는 조금 질겼는데 우리가 잘못 구운게 아닐까 싶다.

조개구이는 어떻게 해도 옳은 맛이니까.


사실, 뭐 양 적으면 더 시키면되지 하면서 들어갔다.

남자 넷이서 대짜 한 판, 라면 하나, 밥 2개 먹고 나왔다.

양이 많아서 저거만 먹어도 배부르다고 말하지는 못하겠다.

차라리 이거 먹고 자리를 옮기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그래도 맛은 있다. 조개구이는 어느 집을 가도 그 자체로 옳기 때문이다.

진짜 후다닥 먹고 KTX타고 서울 가야되고 뭐 이런 일정 아니라면 가성비를 조금 비교해보고 줄을 기다리더라도

마음에 드는 집을 가길 바란다.


맛: ★★☆

가성비: ★

개인적인 생각으로 가성비는 안좋다고 생각한다.

이는 청사포에 있는 모든 조개구이 집이 다 똑같다.

물론, 양에서 차인느 거의 없을지도 모르지만 이제 우리가 대학시절에 먹었던 청사포 조개구이는 없다.

몇 년 전에는 양도 맛도 풍부했으나 지금은 아니다.


그래도 시즌이므로 모두 잘 선택해서 즐기고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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